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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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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전송 댓글 0건 조회 2,629회 작성일 11-04-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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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무 / 유병기 텃밭에 가을농사를 마치고 버려진 조그마한 무들아 입 줄기도 다 말라 비틀어 졌고 추위에 얼었다가 녹아 몸체마저 비틀어졌건만 어찌 너 만은 이렇게 탐스럽게 남아있니? 추위 까치들의 공격 겨울철 수분 없어 목마름 그 고통을 견디느라 나만큼이나 힘들었을 텐데 그 모진고통 잘 이겨내고 나처럼 꿋꿋이 서 있구나! 네가 너무 자랑스럽구나! 내가 너를 당장이라도 뽑아 식탁에 올려 그 고통 벗어나게 하고 싶지만 지금은 내가 금식중이라 그럴 수 없어 정말 미안하구나! 2009년 1월 19일 21일 금식기도 중에 기도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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