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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에 갇힌 한 마리 슬픈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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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전송 댓글 0건 조회 2,931회 작성일 11-04-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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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에 갇힌 한 마리 슬픈 새 / 유병기


넓은 세상이 자기 것 인양
푸른 하늘 자기 것 인양
쉬지 않고 날아다니던 슬픈 새야

오늘 하루 넓은 세상 못 보았다고
오늘 하루 푸른 하늘 못 날아보았다고
그리도 슬픔에 젖어있구나
그리도 세상이 보고 싶니?
그리도 푸른 하늘 날아보고 싶니?
가련한 새 슬픈 새야

내일 한 번 세상을 보려무나
내일 한번 하늘을 훨훨 날아 보려무나
높이높이 푸른 하늘 날아 보려무나

그렇지만 슬픈 새야
너는 다시 이곳에 와야 되지 않겠니?
오늘 하루 참아 보려무나
오늘 견디어 보려무나
그래야 영원히 이곳에서 살지 않겠니?

세상은 너를 보고 싶지 않을 거야
푸른 하늘은 네가 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을 거야
가련한 새 다시 슬플 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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