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가 주는 진정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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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70회 작성일 12-12-04 21:03본문
반지가 주는 진정한 사랑
가을은 결혼시즌이라고 말한다. 올 가을도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였다. 비록 작은 교회지만 우리교회 가족 중에서도 세 가족이나 결혼을 하였다. 이 때 혼수물품으로 빠질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반지이다. 이 반지는 죽을 때까지 아니 영원히 변치말자는 약속이고 사랑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귀한 것이다. 그러기에 변하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 서로가 약속하며 손에 끼워준다.
또한 이 반지가 사람에게 주는 의미와 기쁨은 각양각색이다. 그 중에서 신혼부부가 끼고 있는 반지는 그들에게 나름대로의 대단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사랑을 담은 반지를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끼워줄 때 그 기쁨이야 말로 이루 말할 수 없는 대단한 것이다. 어머니가 자녀에게 끼워주는 반지는 헌신적인 사랑을 담은 사랑의 표현이고, 자녀가 부모에게 끼워주는 반지는 감사의 표현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반지에 담긴 정성이나 사랑보다는 반지의 재료가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에 더 관심이 많다. 꽃반지보다 구리반지가 더 좋고, 구리반지보다 은반지가 더 좋고, 은반지보다 금반지가 더 좋고, 금반지보다 다이아 반지를 더 좋아한다. 그리고 다이아 반지 중에서도 1캐럿보다 2캐럿을 더 좋아한다. 이처럼 재료가 좋으면 좋을수록 그와 비례하며 기쁨도 더 해간다.
많은 사람들이 보통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가격이 비싼 다이아 반지를 해주면 사랑이 더 많은 것 같고 구리반지를 해 주면 사랑이 별로 없는 것으로 착각하며 산다. 어찌 이것으로 사랑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겠는가! 그럴 수는 없다. 그 안에 얼마나 사랑이 담겨 있고 정성이 얼마나 담겨 있는가를 보아야 한다.
보스턴에 한 소녀가 살았다. 그녀의 정신질환은 정도가 너무 심해 의사는 거의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옆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하여 그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정신병동 지하실에 감금되었다. “작은 애니(little Annie)”라고 불렸던 이 아이는 결국 부모의 방문마저도 끊어져 버렸다.
그러다가 은퇴한 늙은 한 간호사가 우연히 애니를 보고 불쌍히 여겨 날마다 방문했다. 그녀가 과자를 주어도 애니는 말문조차 열지 않았다. 애니는 방문자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뒤부터 반응을 보이고 병세가 차차 호전되었다. 애니는 완전하게 건강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괴로웠던 체험을 살려 불쌍한 아이를 도울 결심을 하게 되었다.
때마침 신문에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가 났다. 이 삼중고의 소녀는 우리가 잘 아는 헬렌 켈러였고, 헬렌 켈러의 가정교사로 자원한 사람이 바로 이 “작은 애니”로 불렸던 앤 설리번(Anne Sullivan)이었던 것이다. 사랑의 힘이란 대단하다.
작은 반지하나가 그 반지의 재료가 어쨌든 간에 진정한 사랑과 정성이 담긴 반지라면 비록 그 반지가 구리반지라 할지라도 그는 그 반지를 바라보고 만지면서 힘을 얻고 기쁨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과 정성이 없는 반지는 아무리 다이아몬드로 만들었다 할지라도 그 반지는 가치가 없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약속의 가락지를 끼워주셨다. 그런데 그 가락지는 자신의 몸과 피로 만드셨다. 그리고 그 속에는 사랑과 정성이 담겨져 있다. 그 반지를 만지며 기쁨으로 세상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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