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충만한 자의 감사

손양원 목사님의 간증은 자주 접하게 되지만 들을 때마다 너무도 감동적이다. 그가 자기의 두 아들 동인과 동신을 죽인 안재선씨를 자신의 양아들로 삼은 이야기는 인간으로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이야기는 듣고 또 들어도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손양원 목사님은 두 아들의 영결식장에서 “내 느낀바 은혜 받은 감사의 조건을 들어 답사를 대신하겠습니다.”라며 아홉 가지의 감사문을 읽어 내려갔다. 그 내용은 영결식장의 조문객들을 울리고도 남는 감동적인 내용이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나 같은 죄인의 혈통에서 순교 자식이 나게 하셨으니 감사합니다. ② 허다한 많은 성도 중에 어찌 이런 보배를 내게 맡겨 주셨는지 감사합니다. ③ 삼남 삼녀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두 아들, 장자, 차자를 바치게 된 나의 축복을 감사합니다. ④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늘, 두 아들이 순교하게 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⑤ 예수 믿다가 누워서 죽는 것도 큰 복이라 하거늘 하물며 전도하다가 총살 순교 당함을 감사합니다. ⑥ 미국 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내 마음 안심되어 감사합니다. ⑦ 내 사랑하는 두 아들 총살한 원수를 회개시켜 내 아들 삼고자 하는 마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⑧ 내 두 아들의 순교의 열매로 말미암아 무수한 천국의 아들들이 생길 것이 믿어지니 감사합니다. ⑨ 이와 같은 역경 속에서 이상 여덟 가지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기쁜 마음, 여유 있는 믿음 주심을 감사합니다.

다시 읽어도 정말 감격스러운 이야기이다. 어찌 인간의 힘으로 이렇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분명 인간의 힘이 아닌 성령의 힘이다. 성령님께서 손양원 목사님에게 함께하심으로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한 것이다.

조웻이라는 분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감사가 없는 소망은 의식 불명의 소망이요, 감사가 없는 믿음은 줏대 없는 믿음이요, 감사가 없는 생애는 사랑이 메마른 생애이다. 어떤 아름다운 것도 거기서 감사를 빼면 이내 절름발이가 되고 만다.” 라는 명언이 있다. 진정 우리의 삶이 감사가 없는 삶이라면 얼마나 삭막한 생활이겠는가! 감사가 있을 때 거기에 소망이 있고, 감사가 있을 때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잘 참고 견딜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경제가 침체 속에 빠져 있다. 앞으로 살아갈 일들이 막막하다. 소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너나 할 것 없이 “힘들어 죽겠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속에서도 감사하며 살자. 그 감사가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감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충만한 자가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