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준 것이 죽도록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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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13회 작성일 12-06-07 18:48본문
용서해준 것이 죽도록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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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에 개봉한 영화 “오늘”을 보았다. 매우 감명 깊은 영화였다. 이 영화는 “용서”라는 주제로서 약혼자를 죽인 중학생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이다. 다혜(송혜교)가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슬픔을 그린 영화로서 살인자들을 용서해주고 그의 가족들이 겪는 실상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자신의 생일날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다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용서해 줄 것을 종용하여, 용서하면 모두가 다 행복해 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가해자 소년을 용서하였다. 다혜는 1년 후 용서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게 된다. 이때 지민(남지현)이 찾아 와서 자꾸 다혜의 믿음을 뒤 흔드는 질문들을 쏟아낸다. 지민은 “용서를 빌지 않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용서인지?”라는 질문들을 하게 되고 결국 다혜는 우연히 외면하고 싶은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 다혜의 약혼자를 살해한 그는 3개월 전에 친구를 살해하고 지금은 소년감호소에 복역하고 있다는 사실과 다혜의 약혼자를 살해하기 이전, 자신의 엄마를 칼로 찌른 적이 있었다는 사실까지도 알게 되었다. 다혜는 “내가 그때 무조건적인 용서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가 또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을 텐데” 하면서 오열을 한다. 다혜는 무조건적인 용서를 강요하는 사회 앞에서 그가 쉽게 용서한 것이 이러한 결과를 가지고 왔다는 것에 대하여 괴로워한다.
? 다혜가 다큐제작을 위해 찾았던 경찰의 말이 깊이 가슴깊이 새겨졌다. “무조건적인 용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시 죄를 짓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또한 “상처받은 사람들이 괴로운 이유는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라는 말이다. 참으로 100퍼센트 공감하는 말이다.
? 성경은 우리들에게 “원수를 용서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도 하나님으로부터 죄를 용서 받았으니 너희도 용서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시기에 우리는 100프로 순종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수를 용서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나 자신은 너무도 괴로운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냉큼 용서가 되고 그것을 다 잊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이것이 잘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 사실 우리들이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의 현실에 따라 달라진다. 즉, 가해자가 잘 안되어 힘든 삶을 살면 용서하기가 쉽다. 그러나 피해자보다 더 잘 살거나 생활이 나아지면 용서가 잘 안 된다. 그리고 가해자들이 자신에게? 용서 빌기를 바란다. 이것이 우리들의 현실이다.
? 사실 용서라는 것은 자신이 상대를 용서한 사실까지도 잊어버리는 것이라 했는데 잊어버리기는커녕 보상을 받으려고 한다. 정말 우리는 진실한 용서를 하지 못하는 것일까? 진실한 용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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