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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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71회 작성일 12-12-27 15:46본문
오해
사람들은 완벽하지가 못하다보니 서로 오해할 때가 많다. 그래서 오해로 인하여 서로에게 상처를 줄때도 있고 종종 오해로 인하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때도 많다. 그러나 역시 오해는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기 일쑤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한 고을에 남보다 잘 산다고 거들먹거리고 또한 자신의 딸이 예쁘고 착하다고 자랑하는 영감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사방 십리 안에는 사윗감이 없다고 우쭐거리곤 했다. 그러한 소문이 퍼지자 같은 고을에 사는 총각들은 물론이고, 이웃 고을의 총각들도 그 집에 가서 청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세월은 흘러 영감의 딸은 어느덧 서른이 가까웠으나 청혼하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 오만한 영감은 딸을 시집보내지 못해 매일 속만 끙끙 앓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중매쟁이가 찾아왔다. 중매쟁이는 영감에게 좋은 신랑감이 있는데, 집도 으리으리하고, 마음이 유순하고, 거동이 침착하다고 입바르게 자랑을 하였다. 중매쟁이의 소개를 들은 영감은 마음이 흐뭇했다. 그러나 중매쟁이는 엄숙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런데 흠이라면 그저 먼 것이지요.”라고 말하였다. 영감은 기쁜 웃음을 가까스로 참아가면서 말하였다. “아니 이 사람아 먼 것을 가지고 흠이랄 것이 있나! 어서 성사된 것으로 알고 돌아가 기별을 전하게” 그리고 중매쟁이를 통해 택일까지 하고, 보름 후에 서둘러 혼인 잔치까지 치르기로 하였다.
잔칫날 신랑이 신부를 맞으려고 왔다. 마부가 말 위에서 신랑을 안아 내리는데, 눈이 먼 총각이었다. 영감은 말 뒤에서 머뭇거리고 서있는 중매쟁이에게 부르짖듯 소리쳤다. “자네, 어찌된 일인가 이렇게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가?” 중매쟁이는 넌지시 대꾸하였다. “그러기에 제가 먼 것이 흠이라고 여쭙지 않았습니까?” 라고 하였다. 영감은 그만 기가 막혀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이다. 중매쟁이는 “두 집 사이의 거리가 멀다.”라는 뜻으로 오해하게 함으로서 영감의 승낙을 받았던 것이다.
물론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우리의 삶 가운데 보면 이러한 오해들로 인하여 눈물을 흘릴 때가 많다.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심지어는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 오해하는 일이 없으면 좋은 세상이련만 그것이 잘 안 되는가보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구원자인 메시야로 오셨다. 우리들을 죄에서 건져내어 영생을 주시려고 오셨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인 권력을 가지고 오신 메시야로 오해하였다. 그래서 한 가닥 권력을 잡아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따랐다. 그러다 자신들이 오해한 것을 알게 되었고 줄줄이 예수님 곁을 떠났다. 참으로 미련한 사람들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한낮 정치꾼으로 오해했다. 정치꾼들이 얼마나 나쁜 사람들인데 말이다. 어떻게 창조주시오. 구원자이신 메시야를 거짓이나 일삼는 정치꾼으로 오해할 수 있단 말인가! 분명 예수님은 우리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 구원자이시다. 그분을 통하여 인류가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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