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정치인, 침묵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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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40회 작성일 13-10-30 16:06본문
침묵 정치인, 침묵 성도
매일 방송매체나 신문지상에 침묵 정치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누구나 할 말이 없으면 침묵하는 것이 당연한 일, 오히려 구차하게 변명하는 것보다 입 다물고 나 죽었소! 하고 있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요즈음 박근혜 정부가 국가정보원 또는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댓글 의혹’을 넘어 권력기관의 조직적인 관권, 부정선거 논란으로 비화한 만큼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국혼란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물론 박근혜 정부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모든 정부가 그렇게 해왔다. 단지 이번에 들어냈을 뿐이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전(前) 정권의 일로, 대선 과정에서 아무런 수혜를 얻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전 정권의 일을 가지고 자신에게 사과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물론 전 정권의 국정원이 선거개입을 했지만, 그 도가 지나쳤으며 이를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태도로 박 대통령이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에 대하여 여권의 사람들도 민주당이 제기하는 새로운 의혹들까지 포함해 검찰을 통해서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이미 드러난 문제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는 정도의 언급을(대통령이)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른 관계자도 “성역 없는 수사를 약속하든 야당의 억지 주장을 비판하든 꼭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청와대 차원의 입장이 나와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사실 이러한 일들은 전 정권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수사는 새 정부 책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냥 가만히 있기에는 박 정권의 무거운 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어찌 보면 청와대 차원의 유감 표명이 야당의 추가 정치공세를 차단하고 박 대통령의 ‘민생 중심’ 국정운영의 틀을 본궤도에 올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청와대도 겉으로는 ‘무대응, 무반응’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곤혹스러워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직접 나서서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메시지를 내놓아도 야당으로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하여 무대응 원칙을 계속해서 고수하면 정국의 뇌관을 내버려두는 형국일 것이다. 참으로 난감한 일에 봉착했다.
이러한 일들을 보면서 나를 비롯한 성도들을 생각해 보았다.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때가 있다. 우리 욕심으로 인한 행동들이 뜻을 이루기는 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너무도 부끄러운 일들이 많다. 그런데 그것을 속히 내어 버리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서 침묵하고 있다.
그런데 이 침묵은 박 정권의 침묵과는 사뭇 다르다. 정치는 입을 열든 침묵하든 사과를 하든 않든 항상 여야는 싸우는 것이 정치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의 침묵은 죽음과 연관된다. 그러기에 오랜 침묵은 멸망을 가져온다는 것에서 정치의 침묵과는 완전 다르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잘못된 일이 있다면 속히 입을 열어 용서를 구하는 것이 살길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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