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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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24회 작성일 13-07-04 17:07본문
따뜻한 사회
사회가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 따뜻함이란 찾아볼 수 없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고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는데 도무지 따뜻한 말 한마디 찾아볼 수 없다.
얼마 전에 대기업 임원이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에게 욕설하고 성희롱까지 하며 행패를 부리다 낭패를 보았던 일이 있었다. 이는 그 한 사람의 일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더구나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고객들의 밥이다. 막무가내로 퍼붓는 욕설, 시비, 차마 입에 오르기조차 부끄러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요즈음 휴대폰에 하루의 5건 이상은 대출상담 전화가 걸려온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고객의 마음을 잡으려고 애를 쓴다. 싼 이자로 대출해 주겠다는 것이다. 근데 사실 엄청나게 폭리를 취하는 대출이다. 이러한 전화를 하루에도 몇 건씩 받아야 하는 현실에 너무도 짜증난다. 전화가 오면 확 끊어 버리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 없어 먼저는 “미안하다”라고 말하고 바쁘다든지, 운전 중이라든지, 핑계를 대고 끊는다. 이러한 것들이 무척이나 힘들게 만든다. 어느 때는 욕설을 하고 소리 지르고 싶을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여 년 전만 해도 동내 목욕탕에 가면 “아저씨 때 밀어 드릴까요?”라고 물어 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서로서로 때를 밀어주었다. 요사이는 목욕탕에 가도 예전 같지 않다. 너무도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짙어지다 보니 저마다 자기 몸만 씻고 나가기가 일쑤이다. 또 “등을 좀 밀어 드릴까요? 아니면 등을 좀 밀어주실래요?”라고 부탁하는 것 자체가 실례이다.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어 절대로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전에는 참 좋은 세상이었다. 담장이 낮아 서로 얼굴을 보며 대화하던 세상이었다. 먹을 것이 있으면 서로 나누어 먹는 세상이었다. 이웃집의 대소사는 물론이고 궂은일까지도 서로 나누며 도우며 살았다.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이었는가!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무서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누구하나 이웃에게 관심도 없는 세상이 되었다. 서로 보일까봐 꼭꼭 감추고 사는 세상이 되었다. 오히려 이웃과 이웃 사이에 분쟁만 있을 뿐이다. 누구하나 양보심도 없다. 내가 편하면 그만이라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잘못된 제도와 시스템, 탐욕으로 뭉친 일부 지도층으로 인해 발생하는 슬픔과 비극적인 문제들이 많다. 학교 문제로 인한 자살, 종교 갈등으로 인한 전쟁과 비극, 경제 문제로 인한 어이없는 죽음 등등 이러한 것들을 우리의 힘으로 막아낼 수 없을까! 우리들의 깨우침과 노력으로 막아낼 수만 있다면 한 번 시작해 보아야 할 게 아닌가! 나 자신부터 말이다.
서로 아껴주고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보자, 착하고 좋은 마음들이 대접받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보자. 정의의 세력이 사악한 인간들을 응징하는 세상을 만들어보자. 지금도 늦지 않았다. 나 자신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자. 그러면 반드시 따뜻한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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