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외로울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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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47회 작성일 14-10-16 16:04본문
나도 외로울 때가 있어요.
최근의 일이다. 올해 무더운 여름이었다. 비오는 어느 날 사무실에 있다보니 우울하고 왜 그렇게도 쓸쓸하던지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차동차를 끌고 나왔다. 막상 나와보니 갈 곳이 없었다. 그래서 멀리 떠나고 싶은 생각에 인천공항을 향해 방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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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고속도로 신월인터체인지로 들어섰더니 비는 더욱 세차게 내렸다. 자동차 들은 서로의 안전을 위하여 비상등을 켜고 조심조심 운전을 하고 있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는 세차게 내렸다. 그런데 갑자기 앞에 차 한대가 나타났다. 라이트를 켜고 비상등을 켜고 운전을 하면 좋으련만 그 운전자도 너무도 긴장하고 무서웠나보다 그래서 비상들을 켜는 것을 잊었나보다. 그 차를 피하느라 핸들을 돌렸는데 옆에도 차가 있었다. 간신히 충돌 사고를 피하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나 자신도 어떻게 피하게 되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간신히 추돌사고를 모면하고 운전을 하려니 매우 무서웠다. 여기서 차 한대라도 사고나면 연속 추돌사고가 날 것은 뻔한 것이고 사고를 당하면 대형사고가 날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머리는 뾰쪽서고 진땀이 났다. 운전경력이 37년인데 매우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심스럽게 서운 인터체인지를 빠져나가 100번도로에 들어서니 비는 대체로 앞이 보일정도로 내렸다.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
이제는 비가 대체로 그 쳤다. 길바닥에 물이 고여 달리는 차량들로 인해 운전 시야가 가려 와이퍼는 열심히 움직었다. 이제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톨게이트쯤 가다보니 언제 비가왔냐는듯 햇빛은 쨍쨍 쬐었다. 그리고 조금가다보니 이곳에는 비가 한방울도 안왔다. 그래서 속도를 내었다. 90km, 100km, 120km, 150km..., 더 말하면 나보고 미쳤다고 할까봐 생략하겠다. 이렇게 달리고 나니 울쩍한 마음이 확풀렸다.
그래서 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영종대교를 들어서니 갑자가 비가 쏟아졌다. 바람도 세차게 불었다. 차가 휘청휘청 댔다. 금방이라도 날라갈 것만 같았다. 여기서 날아가면 바다로 떨어지겠지라는 생각이 드니 무서웠다, 속도를 줄이고 조금가다보니 비는 그치고 맑은 하늘이 보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마음 같아서는 차를 버리고 비행기를 타고 내가 제일로 가고 싶은 캄보디아로 날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인간이 생각처럼 살 수 없기에 마음을 달래고 공항 앞에서 대리만족 하면서 돌아왔다. 참 허망한 하루였다. 내 나이가 몇인데 이런 마음을 가질 때가 있는가 생각하니 조금은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10대가 된 기분에 마음은 좋았다.
누구나 살다보면 이럴 때가 있는 것이 아닌가! 나라고 별 수 있나 "다 그런거지 뭐" 그러니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고 물 흐르듯 흘러가는대로 살자 이것이 행복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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