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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슬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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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11회 작성일 11-08-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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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슬픔 (1)





요즈음 워낙 목회자들의 권위가 땅을 떨어졌다. 매우 슬픈 일이다. 연일 지상파나 신문지상, 인터넷 등에서 목회자들이 올바로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보도되고 있다. 나 또한 목회자로서 부끄러울 뿐이며, 어느 때는 회의를 느낄 때도 있다. 나 자신이라도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나 또한 역시 인간의 냄새가 풍풍 난다. 물론 인간임에는 틀림이 없다.


왜 그렇게 목회자들이 점점 타락의 길을 가고 있을까? 환경 탓일까! 아니면, 영성부족일까! 아니면, 세상이 부유하다보니 그런 것인가! 여하튼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과거의 목회자들은 목회 아니면 죽음이라는 각오를 가지고 목회하였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요즈음의 목회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이것 아니면 다른 것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실, 목회자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목회자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성도들에게도 많은 책임이 있다. 목회자도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목회자는 신(神)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회자들을 자기들과는 사뭇 다른 신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목회자는 뭔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조건 순종하고 잘 따르고 대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목회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神(가짜)이 되어져 버린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목회자를 성도들과 다름이 없는 사람으로 바라보아야한다. 그래야 실망하지 않는다. 목회자도 화가 나면 화도 낼 줄 안다. 없는 소릴 만들어 억울한 일을 당하면 괴롭고 그 사람을 잡아 혼내주고 싶은 심정이다. 편히 쉬고도 싶고, 놀고도 싶고, 좋은 차 타고도 싶고, 좋은 집에서 살고도 싶고, 새벽기도도 빠져보고 싶고, 여행도 다니고 싶고, 자기가 즐기는 운동도 하고 싶다. 일반인들이 하고 싶은 것 목회자들도 하고 싶은 것이 목회자의 마음이다. 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일반인들과 한 치도 다름이 없는 인간이다.


나는 요즈음 일어나는 많은 뉴스들을 접하면서 나 자신이 먼저 부끄러움을 느끼며, 변화되어야 갰다는 생각으로 다짐도 해본다. 그래도 목회자가 함부로 이기적인 속내를 드러내며 성도들보다 더 못한 사람이 되어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목회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결심도 해 본다.


성도들의 진정어린 충고도 받을 줄 알고 사회에서 목회자들을 바라보는 눈초리도 겸손하게 받을 줄 아는 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얼마를 목회하다 사임 할지는 모르나 내가 속해 있는 목회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아주 좋을 때 부끄럽지 않게 떠나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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