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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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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66회 작성일 11-05-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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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과 목회



오랜만에 남선교회와 함께 북한산 등반에 참여하였다. 태어나서 등산하려고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기예보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하여 며칠 전부터 걱정하였지만 기상청 예보가 틀리는 관계로 등산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황사도 없었고 시원하고 맑은 바람이 간간히 불어와 마음까지도 상괘하게 만들었다. 처음 하는 등산이라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등산화 하나신고 1.8km의 북한산 원효봉을 향하여 한발 한발 걸어갔다. 오랜만에 남선교회 회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등산하는 것이 매우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3분의 1도 못 갔는데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하였다. 벌써 몇 사람은 포기한 사람도 있었다. 한참을 인내하며 올라갔는데 끝이 나오지 않았다. 먼저 올라갔다가 하산 하는 아저씨에게 “아저씨 원효봉까지 얼마나 남았어요?” “거의 다 왔습니다.” “아 그래요”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되겠구나! 생각하며, 자신을 위로하며 힘을 내서 걸어갔다.


그런데 가도 가도 정상이 안 보인다. 앞을 보니 더 가파른 계단이 나오고 험한 길만 보일뿐이었다. 아니 분명 아저씨 말이 거의 다 왔다고 했는데 왜 그렇게 정상이 보이지 않는지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몇 번이고 다시 내려갈까 생각을 했을 때, 갑자기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그게 뭐가 힘들다고 그러니! 이것이 힘들면 목회는 어떻게 할래?” 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아 그렇구나!” 이정도도 참지 못하며 목회는 어떻게 할래! 하는 생각이 드니 정신이 바짝 들었다.


그 때부터 눈앞에 보일 정상을 향하여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다리에 지가 나려는 것을 두드리며 정상에 올라가 밑을 바라보는 기분이야말로 매우 상쾌했고 기분이 좋았다. 구름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안았지만 간간이 구름이 지나가며 보이는 산등성은 매우 아름다웠다. 1.8km의 등산, 등산 마니아들에게는 웃기는 이야기지만 난생처음 등산하는 사람에게는 길고도 먼 등산이 아니었는가 생각한다.


세상사는 것이 다 그렇다. 등산하는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다. 또 정상에 올라간 것처럼 기쁨을 주는 일들도 있다. 모든 인생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살아간다. 그러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기쁨의 날을 기대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목회도 마찬가지이다. 때로는 인내를 요구할 때도 많다. 인간의 한계를 요구할 때도 있다. 물론 기쁨이 있을 때도 많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최후의 승리, 최후의 감당할 수 없는 기쁨이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 이번 등산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지으신 자연 앞에서 한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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